'피의 게임3' 임현서 "충주 패스? '충주맨' 종족 같아...동네마다 꼭 있어"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05 07: 02

(인터뷰②에 이어) '피의 게임 시즌3'에 출연한 임현서가 화제를 모은 '충주 패스'의 전말을 밝혔다.
웨이브는 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포스트타워 사무실에서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약칭 피의게임3)'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피의 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현정완 PD와 출연자 가운데 주언규(구 유튜버 신사임당), 임현서, 허성범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 14부작으로 예정된 '피의 게임3'는 4일 기준으로 절반인 7회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화제를 모았던 장면 중 저택 참가자 충주맨(김선태)이 스태프인 척 낙원을 활보하는 모습은 교묘한 위장과 낙원 플레이어들의 방심으로 인해 '충주 패스'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목격한 출연자들은 어땠을까. 

주언규는 "충주맨이 손에 뭔 전선 같은 걸 들고 가니까 그냥 스태프처럼 보이더라. '저 사람 충주맨 닮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진짜 알 수가 없었다. 거기다 그 상황이 그 전날 새벽까지 습격하고 난리치고 자다가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고 모르는 상태로 밖에 나갔는데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습격을 잔해에서 해온 입장이었다. 그 전에 잔해에서 뭘 털러갈 때는 복면을 쓰고 복면이 벗겨지면 그 사람이 탈락하는 룰이 있었다. 그래서 딱 나와서 복면을 쓴 사람을 찾자고 제일 먼저 생각했다. 복면을 안 쓴 사람은 전부 배제했다. 복면 쓴 사람만 찾다 보니까"라며 '충주 패스'에 방심하게 된 상황적 배경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잔해에서 습격을 함께 해온 임현서 역시 복면 룰에 대해 수긍했다. 다만 그는 저택에서 시작한 만큼 충주맨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바. 이에 그는 "그래서 마지막에 쫓아갔다"라며 "다같이 있는데 규범이 없으면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도둑이니까 잡아서 가둬야 한다 이런 규칙이 없고, 침입자가 발생했다가 전부이니까 구속, 뺏어라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그 상태에서 지나가면 어떤 액션을 해야 한다는 것들이 없으니까 다같이 그런 생각에 취약해지는 것 같다. '누구다!'하면서 '잡아라!' 하면 잡는데 그게 아니면 도망가는 것만 봐서는 우물쭈물 하게 된다. 여러사람 모이는데 의심은 가는데 아니겠거니 하니까 그 틈을 충주맨이 파고든 것 같다"라고 수긍했다.
다만 임현서는 "사실 충주맨 비슷한 종족들이 동네에 한 명씩 있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평 인근에 두 세명 있을 수 있다 보니 '설마 아니겠거니' 했다. 저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선구속이 중요하다. 풀어놓으면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변호사 다운 말을 덧붙였다. 
잔해 팀의 습격에 대해서도 임현서는 "잔해의 안 좋은 공기를 제 폐로 정화해서 폐렴이 낳지 않고 있다"라고 실제 기침까지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주언규는 "정말 잔해가 너무 더럽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낙원에서 잔해로 간 허성범 역시 이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언규는 "제가 가니까 임현서 변호사님이 단열재를 줬는데 다 젖어 있었다. 그 단열재에 누웠다가 씻고 누웠는데 두드러기가 다 난 거다. 너무 가렵고 집에 가고 싶었다. 리얼로 못 씻게 하고 열받게 하고 물어봐도 유령 취급하고. 앞에 스태프가 사람들인데 아무도 말을 안 한다. 제가 성격이 드러운 게 아니라 빠니보틀과 다툰 이유도 그거 때문인 것 같았다. 데스매치 밤 새서 하고 거기를 갔다. 그에 비해 잔해가 너무 평화로웠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에 현정완 PD는 "모든 시리즈 출연자들이 공감하는 게 잔해 같은 공간이 방송에선 늘 약하게 나온다. 현장에서보다 강하게 나오지 않은다. 냄새도, 습기도 TV에는 안 나오니까. 다른 프로그램을 해도 마찬가지다. 섬에서 요리할 때도 섬환경이 안 나온다"라며 멋쩍어 했다. 
그런가 하면 주언규는 잔해에서 빠니보틀과 다투며 '직원 100명'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 인생 제일 없어 보이는 발언인데 쓰셨더라"라며 민망해 했고, "사람이 많아질 수록 작전이 단순해야지 전달하는 데 오해가 없다. 그런 취지에서 100명이 있는데 100명에게 우리가 개별행동을 하나하나 주게 되면 현장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까 100명이 있어도 오해 없이 설명도 복잡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막내였던 허성범은 "솔직히 다시는 안 볼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니 저희 다 사이가 좋아졌다"라고 웃으며 "'피의 게임' 시리즈 환경 자체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모든 게 리얼이다. 제작진이 무시하고 휴대폰 안 주고 감옥, 잔해에서 다 방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하고 분리된 세상을 믿게 되고 탈락하면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는 것처럼 이입하게 된다. 만약 제가 데스매치를 찍을 수 있다면 현정완 PD를 찍었을 거다. 그런데 PD님 맨날 어디 보이지도 않았다. 숨어 다니고.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 시리즈가 잘 될 수밖에 없던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다"라고 수긍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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