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환주격격)의 극본을 맡았던 대만의 소설가이자 작가 경요가 사망했다.
4일(현지시각) 대만 둥선신문 등은 이날 오후 1시22분, 경요가 신베이시 단수이구의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6세.
경요의 아들이 어머니의 유서를 확인하고 비서에게 집으로 가보도록 지시했다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경요에게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요는 사망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게재했다. 경요는 글을 통해 "친구여, 나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 말라, 나는 운명을 하늘의 뜻에 맡기지 않고 천천히 시들고 쇠잔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며 (인생의) 마지막 대사(大事)를 스스로 결정하려 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938년 중국 사천성에서 태어난 경요는 1949년 11세의 나이에 대만으로 이주, '황제의 딸’을 포함해 수많은 소설을 집필했다.
'황제의 딸'은 건륭제 통치 시절인 18세기 중국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대만-중국 합작 드라마로, 1998년 대만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03년까지 총 3부의 시리즈가 방영된 바 있다.
특히 '황제의 딸'은 당시 무명 배우들과 저예산으로 만든 드라마임에도 엄청난 히트를 치며 2010년 기준 중국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로 기록되었다. 중국에서는 65%를 넘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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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제의 딸' 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