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4일 이동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하루 동안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 사람의 지극히 위험하고도 어리석기 그지 없는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분노를 안길 수 있는지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하지만 참담한 기분 속에서도 우리의 시스템과 정신이 가장 큰 권력이 시도하는 패악에 강력하게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기도 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감동도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이동진은 "한동안 혼란이 있겠지요. 그래도 저는 결국 우리 모두가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꼭 그럴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각종 연예인들은 SNS 등을 통해 사태에 대한 소신 발언과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하 이동진 평론가 글 전문
지난 하루 동안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 사람의 지극히 위험하고도
어리석기 그지 없는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분노를 안길 수 있는지를.
하지만 참담한 기분 속에서도
우리의 시스템과 정신이
가장 큰 권력이 시도하는 패악에
강력하게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기도 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감동도 있었습니다.
한동안 혼란이 있겠지요.
그래도 저는 결국 우리 모두가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꼭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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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