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이 휩쓴 韓, 흥·웃음 되찾을까…두아 리파→'개콘' 공연 정상 진행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12.05 08: 51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까지, 숨가빴던 ‘서울의 밤’이 지나갔다. 밤 사이 혼란스러웠던 엔터 업계도 진정 국면을 찾아 다시 대한민국에 흥과 웃음의 꽃을 피우고자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계엄이 선포되고 가결되기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엔터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연말이기에 콘서트 등 공연 일정이 몰려있었고, 시상식도 개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사들이 정치 집회 및 결사의 자유와는 무관하기에 원칙적으로는 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계엄 사태가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기에 모두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KBS 제공

실제로 이승환이 콘서트 취소 소식을 알렸고, 배우 서현진의 넷플릭스 ‘트렁크’ 인터뷰도 취소됐다. 정은채, 남윤수, 김재영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포토월도 취소가 되고, 웨이브 ‘피의 게임’ 감독 인터뷰 등은 논의를 거듭했다.
4일 오전 4시 27분께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 선포를 해제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선포 6시간 만으로,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계엄령 해제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국면은 진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초긴장 상태였던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승환이 취소를 알렸던 공연을 다시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팝스타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도 오늘(4일)과 5일 진행된다.
주말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리는 인피니트 데뷔 15주년 투어 ‘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해 같은날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다이나믹 듀오 단독 콘서트 ‘가끔씩 오래 보자’도 예정대로 열린다. 로이킴도 핸드볼 경기장에서 콘서트 ‘Roy actually’를 진행하며, 일본 밴드 요아소비도 오는 7일과 8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변동없이 콘서트를 진행한다.
방송 녹화도 예정대로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개그콘서트’다. 매주 수요일 방청객과 함께 공개 녹화를 하는 ‘개그콘서트’. OSEN 취재 결과, ‘개그콘서트’는 이날 오후 KBS 별관 공개홀에서 녹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정치 풍자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던 ‘개그콘서트’가 시국이 시국인 만큼 다시 한 번 정치 풍자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KBS 제공
한편, 계엄령 해제 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 힘 의원을 제외한 야 6당 의원 191명 전원이 참여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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