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니 효과' 레스터, 웨스트햄 제물로 45일 만에 승리 '어수선 내부도 정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4 09: 05

뤼트 반 니스텔로이(48) 감독이 레스터 시티 사령탑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레스터는 승점 13(3승 4무 7패)를 쌓아 15위로 올라서 강등권과 조금 멀어졌다. 웨스트햄은 승점 15(4승 3무 7패)에 그대로 머물며 1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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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 만에 제이미 바디의 선제골로 앞선 레스터는 후반 16분 빌랄 엘 카누스의 추가골, 후반 45분 팻슨 다카의 쐐기골이 터졌다. 레스터는 후반 추가시간 웨스트햄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승기를 이미 잡은 후였다. 
반 니스텔로이 효과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스티브 쿠퍼 감독 체제로 시작했다. 하지만 레스터는 12경기 동안 2승 4무 6패, 승점 10으로 16위에 그쳤고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강등권에 근접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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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는 이후 벤 도슨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섰으나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에서 1-4로 완패, 좀처럼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레스터는 바뀌었다. 특히 엘 칸누스, 케이시 맥아티어 등 주로 교체 출장이 많았던 선수를 선발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엘 칸누스가 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한 다카도 득점에 성공, 용병술도 성공했다. 
레스터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포함 6경기 무승(1무 5패)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 10월 19일 3-2로 이긴 사우스햄튼과 원정 경기 이후 45일 만에 맛본 승리다.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부임하면서 레스터 간판 스트라이커 바디와 만남도 긍정적이다. 바디는 2015-2016시즌 11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EPL 연속골 기록을 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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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니스텔로이 감독의 지도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임시로 지휘한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한 바 있다. 
반 니스텔로이 감독의 맨유는 지난 10월 31일 카라바오컵(EFL컵) 16강전에서 레스터를 5-2로 꺾었고, 다음 첼시전은 1-1로 비겼다. 또 PAOK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고 맨유 고별전이었던 지난달 10일 레스터전도 3-0으로 이긴 바 있다.
반 니스텔로이는 당초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도 맨유에 남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의 코칭스태프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맨유의 통보를 받고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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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이 된 지 2주 만에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다. 반 니스텔로이 감독의 이날 승리는 전임 쿠퍼 감독과 구단,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을 잠재운 것을 증명한 것이기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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