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일하는 남편에 연락 집착→육아 떠미는 ‘족쇄부부’ 아내에 “남편 힘들어야 속 후련한 듯”(결혼지옥)[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12.03 06: 18

오은영이 ‘족쇄부부’ 아내에게 일침을 가했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은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아내와 그의 요구가 통제라고 느껴지는 남편, 일명 ‘족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7년차 전업주부라는 아내는 청소부터 아이 챙기기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고 남편은 꽃단장에 한창이었다. 남편은 일찍 일어난 아내와 아들을 칭찬했고 아내는 “뭔 소리냐. 지가 늦게 일어나놓고”라며 날카로운 말을 쏟아냈다.

남편은 아내가 일찍 일어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침 9시가 넘도록 자는 게 일상이라고. 아이의 늦은 등원에 선생님의 연락도 자주 받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들을 유치원에 보낸 후 원장 겸 헤어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미용실로 출근했다. 
남편은 미용실에서 일하는 내내 휴대폰으로 아내의 눈치를 봤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지속되었다. 조금 늦은 귀가가 아내의 심기를 건든 것. 아들은 부부의 다툼에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들과의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 남편은 늦은 시간까지 아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아내가 아이를 안 재운다. 본인이 생각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2시간’이 있다”라며 늦은 시간에 귀가해도 아이와 무조건 2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밤 11시가 넘어 아들을 재운 남편. 이들 부부는 그제야 늦은 저녁 식사를 먹었다. 두 사람은 또 연락 문제로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아내는 “내가 괴롭다. 힘들다. 나 좀 놔달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아내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한다고 말한다. 함께하지 않는다. 바통 터치하 듯 육아에서 빠진다. 육아는 함께하는 것이다. 남편의 힘든 모습을 봐야 속이 후련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 오은영은 아내가 주말이 되면 승마장부터 동물원까지 하루 종일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을 두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게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개념이 없는 것 같다. 대량 제공 육아를 하는 것 같다. 한 번 나가면 대량 물량 공세하는 것 같다. 하루를 빈틈없이 꽉 채우면 육아를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이후 아내가 홀로 있는 일상이 공개되었다. 아내는 남편이 잘못 버린 매트리스를 일일이 수거해 관리 사무실에 신고했다. 이로 인해 화가 잔뜩 난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 “나이 먹고 뭐 하는 짓이냐.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행동 아니냐. 하지 말라는 건 좀 하지 마라. 왜 내가 고생하는데. 왜 내가 뒤처리를 하고 욕을 먹는데.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심각한 상황을 영상으로 지켜보던 남편은 돌연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더 화나게 하지? 저도 모르게 복수를 하는 것 같다. 욕을 할 수 있는 것도 폭력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내에게 저도 그러면 안 되지만 ‘너도 속 한 번 제대로 썩어 당해봐라’라는 심정이 컸던 것 같다. 사실 좀 통쾌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촬영 중 평소와 다른 모습의 아내의 본성을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현재 우울 증상과 강박증을 포함한 불안 증상이 아주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아내의 힘듦은 이해가 된다. 단순한 이해로 끝나면 안 된다. 건강을 치료하고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에게 “두 분은 굉장히 상반된 면이 있다. 아내의 혼란스러운 모습에 남편도 힘들 것 같다. 남편은 아내와의 소통을 피하지 말아라. 제대로 된 대화를 해서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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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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