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에 두산 3루수 영입…설 곳 잃은 황재균, 최고 3루수 수상에도 “3루수로 서는 마지막 자리일 듯”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2.01 12: 04

프로야구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3루수로 선정된 황재균(KT 위즈)이 내년 시즌 3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황재균은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최정(SSG 랜더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2024시즌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3루수로 우뚝 섰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한국판 골드글러브 어워드다. 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올해 최고의 야수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선후배 및 동료들의 인정과 존중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열렸다.선수협에 따르면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골드글러브 어워드처럼 수비만을 평가 기준으로 두고 수상자를 선정한다.3루수 부문을 수상한 KT 황재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12.01 / rumi@osen.co.kr

1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열렸다.선수협에 따르면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골드글러브 어워드처럼 수비만을 평가 기준으로 두고 수상자를 선정한다.3루수 부문을 수상한 KT 황재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12.01 / rumi@osen.co.kr

선수협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리얼글러브 어워드 수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국내 프로야구선수 약 8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06년 프로 지명된 황재균은 19년차를 맞아 137경기 타율 2할6푼 13홈런 58타점 60득점으로 활약하며 KT의 기적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늘 그랬듯 건강한 몸을 무기로 마법사 군단의 3루수 포지션을 든든히 지켰다. 꾸준함의 상징이기도 한 황재균은 개인 통산 2088경기, 2160안타를 기록 중이다.  
황재균은 수상 후 “내가 이 상을 받으러 여기 있는 게 의아하긴 한데 선수들이 뽑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재균은 최고 3루수 선정에도 내년 시즌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스토브리그에서 4년 40억 원에 두산 베어스 소속 FA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황재균의 1루수 전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 그럴 경우 황재균은 38살이 되는 내년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황재균은 “3루수로서 이 자리 서는 게 마지막일 거 같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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