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가 찢어진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지만 휴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구단 단장의 말을 인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중 피를 흘린 김민재의 몸 상태를 전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상처를 꿰매야 했다. 하지만 그는 기계 같은 선수라서 이런 부상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곧 다시 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스쿼드에서 요주아 키미히와 함께 전 경기를 선발로 소화하고 있는 유이한 선수다. 이 둘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모두 선발로 나서고 있다.
특히 김민재가 빠질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대체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에릭 다이어가 유일한 상태.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있지만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혹사가 불가피한 상황.
김민재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0-1로 뒤진 후반 35분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상대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를 밀착 마크하다가 오른 팔꿈치에 눈 부위를 맞았다.
김민재는 넘어지지 않았지만 오른쪽 눈썹 부위가 찢어져 출혈을 보였다. 김민재는 곧 올리세와 교체돼 응급처치를 받기 위해 벤치로 물러났다.
방송 화면에 비친 김민재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눈 주변을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구단 의료진이 김민재의 상처 부위를 치료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민재는 경기 후 오른쪽 눈 위에 큰 밴드를 붙인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변함 없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한 김민재는 80분 동안 91차례 터치했고 지상볼 경합 4회 중 3회, 공중볼 경합 4회 중 2회를 성공시켰다. 또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패스는 80회 중 70회를 기록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1-1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7분 제이미 기튼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0분 자말 무시알라의 동점골을 앞세워 패배를 면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무승부로 최근 공식전 7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개막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 속에 승점 30으로 리그 선두를 계속 질주했다.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3)와는 7점 차.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케인은 전반 33분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토마스 뮐러와 교체됐다.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케인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도 "지금은 스캔을 먼저 해봐야 한다. 그 때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일 레버쿠젠과 벌일 DFB 포칼 16강전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렇게 빨리 회복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설명해 케인 없이 8강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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