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수줍은 '셀카'를 남겼다.
김민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 김민재는 'POTM(Player of the Match)' 트로피를 들고 수줍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오전 5시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대결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9점(3승 2패)으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반면 PSG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26위(승점 4점)로 미끄러졌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보호했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은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7분,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사포노프가 이를 막아냈다. 이어 PSG는 뎀벨레가 수비 실수를 틈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빗나갔다.
바이에른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코망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슈팅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PSG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슈팅했으나,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선 상태로 종료됐다. 전반전 동안 바이에른은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개의 슈팅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PSG는 6개의 슈팅 중 3개를 유효 슈팅으로 만들며 분전했다.
후반 들어 PSG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후반 7분 뎀벨레가 거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PSG는 후반 20분 자이르 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공은 쇄도하는 멘데스를 향했으나 김민재의 수비에 막히며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9분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정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사포노프가 이를 선방했고, 튀어나온 공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종료됐고, 김민재의 결승골로 바이에른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93%(55/59)의 패스 성공률, 1번의 태클 성공, 1번의 차단, 7번의 클리어링, 2번의 가로채기, 3번의 볼 리커버리, 3번의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PSG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또한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와 파이널 써드로의 패스 2회로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POTM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UEFA 기술 분석팀은 "김민재는 자신의 골로 경기를 결정지었으며, 대결 상황에서 뛰어난 강인함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김민재에겐 뜻깊은 POTM 선정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3년 만에 성사된 코리안 더비였으며 오랜만에 골을 맛보면서 직접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마치 짐승 같은 '슈퍼맨 헤더'로 골망을 흔든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수줍은 미소를 띤 채 승리를 기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