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승환이 오승환의 뒤를 이어 19년 만에 불펜 승률왕의 탄생을 알렸다.
박영현(21·KT 위즈)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승률상을 차지했다.
2022년 KT 1차지명 출신의 박영현은 프로 3년차를 맞아 66경기(76⅔이닝)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 역투를 펼쳤다. KT의 뒷문 전천후로 활약하며 마무리투수임에도 10승을 거뒀고, 승률 .833을 기록하며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813)을 제치고 승률왕에 올랐다.
박영현은 ‘롤모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후 19년 만에 선발 등판 없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였던 2005년 61경기(99이닝)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로 신인상과 승률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승률왕은 규정이닝과 관계없이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 가운데 승률 1위에 주어진다.
박영현은 수상 후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나도현 단장님, 이강철 감독님, 코치님들, 선배님들, 형들 다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묵묵히 내 옆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KT 팬분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내년에도 잘해서 또 다른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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