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뉴욕대 보낸 이혜원, 옥스퍼드대 대학성당에 “수험생 母들 기도 맛집”(‘선넘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5.04 07: 34

‘선 넘은 패밀리’의 이혜원이 세계에서 유일한 옥스퍼드대의 ‘대학 성당’에 “한국이었으면 수험생 어머니들의 ‘기도 맛집’일 것”이라며 ‘K-학부모’의 마음을 대변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32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게스트로 영국 출신 피터,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네덜란드 출신 야닉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덴마크-브라질-영국의 ‘선넘팸’들이 국가와 지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체험기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먼저 ‘덴마크 패밀리’ 손지희X마크가 등장해, 총 1500km, 8시간 동안 이동하며 마크의 고향인 네덜란드로 향했다. 국경을 두 번 넘어 도착한 마크의 고향은 네덜란드 남부 지역인 스프랑-카펠라로, 이들 가족은 오랜만에 만난 식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네덜란드 전통 집을 돌아봤다. ‘비둘기 멀리 날리기 챔피언’인 시아버지의 ‘비둘기 저택’까지 소개한 뒤, 이들은 3대가 함께 세계 최대 튤립 축제인 ‘쾨켄호프’로 향했다. 축구장 42개를 합친 규모인 ‘튤립 정원’에서 가족은 활짝 핀 800여 종의 튤립을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튤립을 실컷 구경한 뒤에는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꽃밭 피크닉’을 즐겼는데, 이 자리에서 손지희는 덴마크에서부터 정성스럽게 싸온 ‘한식 도시락’을 꺼냈다. 소떡소떡과 유부초밥, 불고기와 제육볶음으로 만든 ‘한입 쌈밥’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게스트 야닉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생소한 음식에 도전 자체를 안 하는 편”이라고 우려했다. 야닉의 예상대로 시부모님은 떨떠름한 표정과 함께 ‘소떡소떡’에 도전했지만 “턱이 나가겠다”는 반응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회심의 메뉴인 쌈밥을 맛본 후에는 “맛있다”는 말과 함께 네덜란드식 리액션을 폭발해, 손지희와 출연진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풍차’ 전망대에 올라, 색색의 튤립밭 전경을 바라보며 유럽의 봄을 누렸다.
다음으로는 ‘브라질 선넘팸’ 최명화X쥬에너가 “현재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 중”이라는 근황과 함께, 시내 나들이에 나섰다. ‘메시의 나라’답게 부에노스 아이레스 곳곳에는 축구 영웅 메시의 벽화와 기념품이 즐비했고, 안정환은 “우리나라도 죽기 전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야 하는데…”라며 가슴 속에 품은 소망을 드러냈다. 이후 최명화X쥬에너는 데펜사 거리에 도착해 전통시장 나들이에 나섰는데, 시장 한복판에서 ‘탱고’를 선보이는 커플의 춤사위에 탄성을 질렀고, 즉석에서 탱고를 전수받으며 아르헨티나만의 낭만을 즐겼다.
다음 날 이들은 새벽 일찍부터 방한용품을 중무장한 채,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가 남부의 ‘엘 칼라파테’ 지역에 도착했다. ‘지구의 끝’이라고 불리는 파타고니아 마을에서 안데스 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빙하 투어’에 돌입한 것. 페리를 타고 출발한 이들은 수만 년의 시간이 만든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비경에 감탄한 뒤, 크루즈에서 하차해 빙하 트래킹을 했다. “우박 위를 걸어가는 느낌”이라는 설명과 함께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에메랄드빛 ‘크레바스(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가 나타나 신비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빙하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빙하 얼음을 잔뜩 넣은 위스키를 시음했고, 최명화X쥬에너는 “추위에 굳은 몸이 바로 따뜻해진다”며 다른 관광객들과 기쁨의 ‘건배’를 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선넘팸’ 오자환X줄리아가 첫 등장했다. 스포츠 경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오자환의 등장에 안정환이 친근감을 드러낸 가운데, 두 사람은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줄리아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2024년 세계 1위 대학교’ 옥스퍼드대를 방문했다. 오자환은 줄리아를 위해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지인을 현지 가이드로 섭외했고, 이들은 가장 먼저 옥스퍼드 기념품숍을 방문했다. 졸업생인 지인은 “옥스퍼드에서 관광객과 학생을 구별하는 법은 ‘옥스퍼드대’ 옷을 입느냐, 각자 소속된 ‘칼리지’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꿀팁’에 따라 각자 마음에 드는 칼리지의 굿즈를 고른 뒤 “옥스퍼드에 입학한 기분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이후 이들은 세계 저명인사들을 다수 배출한 옥스퍼드 대학의 중심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 입성,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학과 성당이 함께 운영 중인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을 찾아 영화 ‘해리포터’ 속 연회장의 배경을 돌아봤다. 이때 이혜원은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기도를 위해 찾는 곳”이라는 설명에 “한국이었으면 수험생 어머니들의 ‘기도 맛집’이었을 것”이라고 첨언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탄식의 다리’라고 불리는 석조다리의 작명 배경에 대해 “시험장을 가는 길”이라고 정확하게 맞혀 ‘K-학부모’의 놀라운 눈썰미를 발휘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보들리언 도서관과 모들린 컬리지, 사슴 정원을 돌아본 뒤 옥스퍼드대 전통 보트인 ‘펀트’를 타고 처웰강을 누비며 대학 입학을 향한 열정을 충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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