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엔스, 켈리 걱정될 때 “플럿코, 미국서도 트윈스 됐다”...미네소타와 마이너 계약
OSEN 백종인 기자
발행 2024.05.04 07: 25

[OSEN=백종인 객원기자] LG 팬들에게는 애증의 투수 애덤 플럿코(32)가 미국에서 새 직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그 팀의 이름도 트윈스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우완 투수 플럿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플럿코도 부인의 SNS를 통해 같은 소식을 확인했다. 아내 앨리슨은 “LG 트윈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남편의 건강과 새로운 기회에 감사드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MLBTR은 플럿코가 일단 트리플 A팀인 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박병호가 한때 머물던 팀이다. 다만 플럿코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는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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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올 시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최근 10연승을 질주하며 17승 13패(3일 현재)로 0.567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소속된 지구(AL 중부)가 지금 ‘죽음의 조’ 형국이다. 때문에 높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5팀 중 4위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완 앤서니 데스클라파니가 개막을 앞두고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영건으로 꼽히던 루이 바랜드 역시 정상이 아니다. 또 좌완 브렌트 헤드릭은 팔에 통증을 느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때문에 미네소타는 플럿코가 여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로테이션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플럿코는 클리블랜드에 지명(2013시즌 11라운드)을 받고 입단한 뒤, 2021년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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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LG와 결별했다. 이후 미국에서 고질이던 대퇴부 고관절 수술을 받고 약 5개월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한국에서의 2년간은 나쁘지 않았다. 첫해인 2022년에는 28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기록했다. 이어 작년에는 1선발로 활약하며 21게임에서 11승 3패, ERA 2.41을 마크했다.
그러나 2년간 합계 49경기에서 26승 8패(ERA 2.40)의 준수한 성적에도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이유는 정규 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때의 컨디션 관리 때문이다. 부상을 이유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특히 2023년에는 아예 한국시리즈 전력에서 제외되며, ‘워크 에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플럿코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는 뉴스가 나온 시점도 묘하다. 하필이면 LG가 외국인 투수 2명의 하락세 때문에 걱정이 깊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로 영입한 좌완 디트릭 엔스는 개막 초반 3연승을 달렸으나, 최근 3경기에서 신통치 않다. 14이닝 동안 16실점(13자책점)으로 ERA가 8.36이나 된다. 특히 전날(3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또 케이시 켈리도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7게임 동안 1승 4패(ERA 5.09)로 KBO 커리어 6년 중 가장 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구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안으로 플럿코가 고려될 가능성은 없었다. 다만 안 좋은 기억이 계속 연상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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