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유도' 황인범, EPL 스카우트 앞에서 '맹활약'→韓 프리미어리거 15호 탄생?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26 07: 20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까. 황인범(28, 즈베즈다)이 주목받고 있다.
황인범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컵 준결승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의 맞대결에 풀타임 출전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즈베즈다는 시즌 2관왕이 유력하다. 즈베즈다(승점 80점)는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파르티잔(승점 70점)과 격차가 크다. 

이날 황인범은 4-1-4-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황인범은 전반 28분 번뜩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상대 선수 태클을 피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피터 올라잉카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상대 수비 다리 맞고 굴절되면서 결승골로 연결됐다. 황인범이 골 기점 역할을 한 것.
이날 황인범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이날 경기를 관전했기 때문.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스카우트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황인범은 세르비아리그보다 더 좋은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재정적으로 좋은 제안이 오면 즈베즈다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황인범 본인이 이적을 원한다면 구단은 기꺼이 허락할 것"이라며 황인범의 이적 가능성, 프리미어리그 입성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에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00만 유로(한화 약 74억 원)를 찍으며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황인범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하며 멀티 자원임을 입증했다. 필요할 때면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까지 메웠다. 왕성한 활동량은 덤이다. 리그 22경기 출전,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만약 황인범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면 역대 한국인 15번째다. 앞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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