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기동, "매번 상대에게 1년에 한 번 나올만한 골 허용, 운 떠나 상황을 주는게 문제"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20 19: 10

"부채 의식을 가져라".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4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FC 서울 원정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전북은 다시 상위권 추격을 위한 제대로 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리그 시작 후 6경기 무승(3무 3패) 이후 2연승으로 승점 9를 마크했다. 반면 서울은 2승 3무 3패(승점 9)로 상위격 도약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전북은 다사다난한 시작을 겪고 있었다. 시즌 시작 직후 3무 3패로 부진하던 전북은 직전 광주 FC전(2-1 승)이 되어서야 간신히 첫 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경질 당해서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로 정식 감독 대행 선임을 기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직전 광주전에서는 '젊은 피' 이재익과 송민규가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면서 팀에게 너무나도 값진 첫 승을 안긴데 이어 서울 원정서도 살아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첫 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를 기록하면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마지막 서울전 패배가 2017년 7월 2일(1-2 패)이다.
전북에게 역전패를 당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포항전에 이어서 2경기 연속으로 또 홈에서 역전패다. 모두 노력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맞다. 다 부채 의식을 가지고 다 같이 만들어서 반전할 수 있는 시간적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의 전북 상대 절대 열세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사실 선수들도 신경 쓰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상대가 제대로 만들어서 넣은 골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결승골은 1년에 한 번에 나올만큼 말도 안 되게 멋진 골이었기에 참 아쉽다"라고 고개를 떨궜따.
김 감독은 "사실 운도 실력이다. 운만 탓하기엔 애시당초 저런 상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더 잘해서 이런 원인 자체를 모두 없애야 한다"라면서 "선수들이 유독 골을 내주거나 그러면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다. 그런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최철원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의 실수를 하나하나 지적하면 서로의 신뢰가 깨진다. 이전에 최철원과 저런 문제에 대해 몇 번 이야기했다.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잘 이겨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사실 희망과 걱정이 둘 다 존재한다. 아직 운이 따르지 않지만 앞으로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걱정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따라 흔들려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진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부상자나 올림픽 등으로 부상자가 많다. 교체 자원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진야가 들어가서 그래도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고 생각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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