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35)이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형종은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퓨처스 FA 계약을 맺은 이형종은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며 99경기 타율 2할1푼5리(316타수 68안타) 3홈런 37타점 35득점 OPS .646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이형종은 시범경기에서 6경기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1타점 OPS .89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형종의 뜨거운 타격감은 정규시즌까지 이어졌다. 16경기 타율 3할3푼3리(54타수 18안타) 4홈런 17타점 15득점 1도루 OPS 1.064를 기록중이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시즌 출전한 16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이형종은 지난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도 잘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잘되고 있어서 기쁘다. 작년에는 타율에서 3자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15경기 정도를 치렀는데 지금까지도 3자를 보고 있다는게 고무적이다. 물론 앞으로 2할대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떨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전력 분석도 하고 몸관리도 잘해서 유지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홈런이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 이형종은 “일단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시즌 중반 이상은 넘어가봐야 나도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지금보다 페이스가 떨어질 때도 있고 올라갈 때도 있을 것이다. 최대한 유지를 해보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형종은 “일단 꾸준하게 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제도 손목이 안좋아서 출장을 못했고 오늘도 걱정을 했는데 5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 이렇게 하나씩이라도 계속 안타가 나와주는게 나에게는 긍정적인 것 같다. 출루도 전 경기에서 출루를 하고 있다. 올해 출루율이 엄청나게 좋아지다보니 타석에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지난 14일에는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라며 웃은 이형종은 “늘 하루에 안타든 볼넷이든 출루하는게 목표다. 그 목표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작년에 2군에 내려갔을 때부터 내년 준비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쉬지 않고 기술, 웨이트 훈련에 돌입했다. 비시즌은 3개월이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것 같다. 야구하면서 제일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키움이 원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형종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