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투수 9명을 투입한 총력전이었다.
선발 투수 이영하는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퀵후크 강판됐다. 두산은 4회 1사 후 김호준을 시작으로 5회 김명신, 6회 이병헌, 7회 박치국-최지강-홍건희, 8회 김택연, 9회 정철원이 등판했다.
양의지가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강승호가 3타수 3안타 2타점,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홍창기(좌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LG는 이날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불펜 투수 윤호솔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범석을 1군으로 콜업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던 김범석은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김대한(우익수) 조수행(좌익수)가 선발 출장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만원(2만 3750명) 관중을 기록했다. 두산의 시즌 5번째 매진 기록이었다.
초반 양 팀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트윈스는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과 박동원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문성주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신민재는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렸다. LG가 1루에서 아웃/세이프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아웃 판정이 나왔다.
두산은 2회 1사 후 강승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양석환이 좌측 2루타를 때려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준영과 김대한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트윈스는 3회 2사 후 김현수의 우전 안타, 오스틴의 좌측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다. 오지환이 이영하의 131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또 만루 찬스가 무산됐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조수행이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정수빈도 1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었다. 그런데 1루주자 조수행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과감히 달렸는데, 포수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김재환은 헛스윙 삼진. 강승호가 2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트윈스는 4회 추격했다. 1사 후 문성주가 스트레이트 볼넷, 신민재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사 1,2루. 그러자 두산은 선발 이영하를 강판시켰다. 2번째 투수로 좌완 김호준이 올라왔다. 좌타자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격했다. 이후 박해민은 우익수 뜬공 아웃,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동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5회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계범이 볼넷으로 출루,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가 됐다. 김재환은 삼진 아웃. 트윈스는 선발 최원태를 내리고, 김진성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강승호가 좌선상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1사 2,3루에서 양석환도 좌측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5-1로 달아났다.
트윈스는 7회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완 이병헌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은 투수를 우완 박치국으로 교체했다. 오스틴이 1스트라이크에서 박치국의 2구째 커브(120km)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비거리 120m였다.
두산은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최지강이 올라왔다. 그런데 문보경의 땅볼 강습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졌다. 타구는 1루수쪽으로 튕켜, 문보경은 아웃됐다. 최지강은 잔부상으로 교체됐다.
홍건희가 7회에만 4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2사 후 오지환을 볼넷,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를 좌익수 조수행이 달려나오며 다이빙캐치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LG는 9회 두산 마무리 정철원 상대로 오스틴이 우중간 안타, 문보경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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