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KT 위즈에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이상동, 외야수 정준영을 말소하고, 우완투수 김영현, 외야수 홍현빈을 말소했다.
필승조 이상동은 부상에 의한 말소다. 지난 12일 수원 SSG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번째 홀드를 수확했는데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7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 백업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우측 발목을 접질린 것이다.
이상동은 부상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정을 헛스윙 삼진,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상동은 등판을 마친 뒤 발목에 이상을 감지했고 이튿날 오전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발목 바깥쪽 인대 파열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13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이제 공을 조금 던지려고 하니 부상을 당했다. 인대가 하나 끊어졌다더라. 부상 직후 본인이 긴장해서 부상을 몰랐는데 오늘 깁스를 하고 경기장에 나타났다”라며 “8주 소견이라 두 달 이상 걸릴 것 같다. 승리조 1명이 빠져버렸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4월 부상 악령이 KT를 괴롭히고 있다. 시작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였다. 지난 2일 수원 KIA전을 마치고 7일 잠실 LG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측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했고, MRI 촬영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 손상됐다.
고영표는 5일 말소와 함께 회복에 2~3주가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오며 4월을 사실상 통째로 날리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5월 초를 고영표의 복귀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구가 없는 지난 8일에는 주전 테이블세터 배정대, 김민혁 듀오가 부상 이탈했다. 배정대는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8회초 무사 1루에서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좌측 발을 강하게 맞았다. 이후 볼넷을 골라낸 뒤 이닝이 끝날 때까지 정상적으로 주루를 소화했지만 8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대수비 송민섭과 교체됐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배정대는 병원으로 향해 X-레이 및 CT 촬영을 진행했고, 좌측 발 주상골 골절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재활에 약 6주가 소요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김민혁은 7일 잠실 LG전에서 우측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KT 관계자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지만 2주 재활을 진행 중이다.
토종 에이스, 테이블세터에 7회를 책임지는 필승조 자원까지 줄줄이 부상 이탈한 KT. 시즌 5승 13패 9위에서 치고 올라가려던 플랜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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