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실패→캠프 부상 귀국→1군 첫 콜업’ 차세대 4번타자, 염갈량 “한 번 더 믿어보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13 09: 49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2월 중순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체중 감량 실패로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했던 김범석은 재활군과 퓨처스리그를 거쳐 1군에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향해 "한 번 더 믿어보겠다"고 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불펜 투수 윤호솔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범석을 1군으로 콜업했다. 

LG 김범석 / OSEN DB

김범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거포 유망주다. 경남고 시절 3학년 때 나무배트를 사용한 이후 홈런 신기록(10개)를 세울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58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 6홈런 장타율 .439를 기록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큰 홈런포를 터뜨려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1군 무대에서는 10경기 출장해 27타수 3안타(타율 1할1푼1리), 잠실구장에서 홈런 한 방을 때렸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고, 4차전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김범석을 1군에 풀타임으로 데리고 다니며 백업 포수, 백업 1루수로 기회를 줄 계획이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보름 만에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했다. 캠프에서 앞서 체중 감량이 숙제였는데, 부상으로 인해 체중이 이슈가 됐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에서 많이 배려하며 키워주려고 했는데, 선수 본인이 몸을 못 만들었다. 엄청난 실수”라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김범석은 3월까지 재활군에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했고, 최근 퓨처스리그에 출장했다. 2경기 8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박)해민이가 어제 견제구에 팔을 맞아 안 좋아서 혹시 몰라 범석이를 올렸다. 해민이가 선발 출장이 안 될 경우, 현수가 외야수로 나가고 범석이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려 했다. 해민이가 괜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의 체중 감량은 다시 제대로 진행되고 있을까? 염 감독은 "본인이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까 한 번 더 믿어보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본인이 실천을 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큰 점수 차 등 편안한 상황에서 포수로 기용하거나 대타로 활용한다. 염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수는 없다. 포수로 키운다. 그게 제일 좋다. 선수도 좋고, 우리도 좋다”며 “(포수로는)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내겠다. 시즌 치르면서 어느 정도 좋아진다고 판단하면 박동원이 쉴 때 한 번씩 (선발로) 내겠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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