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영민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하영민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회 25구, 2회 27구를 던지며 힘든 투구를 했다. 1회 톱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2루와 1루에서 더블 플레이가 됐다. 그러나 SS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1루에서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추신수를 포크볼로 루킹 삼진, 에레디아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후 고명준에게 좌전 안타와 안상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조형우를 3루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최경모를 유격수 내야 안타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하영민은 경기 후 "2회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취점을 주면 힘들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3회는 투구 수 10개로 삼자범퇴, 4회도 투구 수 13개로 삼자범퇴로 막아 좀 여유가 생겼다. 3-0으로 앞선 5회 위기였다. 선두타자 조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1사 후 최지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2아웃을 잡고서 추신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2루 도루도 허용했다. 이 때 포수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 위기를 넘겼다. 5회에만 투구 수 30개 던졌고, 투구 수는 100개를 넘겼다.
하영민은 경기 후 "5이닝까지 던지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던질 때 연패가 끊겨서 기쁘다. 등판 때마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있다. 뒤에 나온 불펜 투수 형 동생들도 잘 막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2경기는 70구 이후에서 교체됐다. 이날은 2회까지 52구를 던졌고, 5이닝을 105구로 막아냈다. 하영민은 "오랜만에 100개 이상 던지다보니 힘이 조금 빠지기는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셨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입단 11년 만에 선발 투수로 자리잡는 걸까. 하영민은 "겨울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만큼 (오랜만에) 선발로 던지는 것에 큰 부담은 없다. 제가 잘 던지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3승이다. 다승 공동 1위. 하영민은 "야수와 뒤에 투수들, 팀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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