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웃었다. 삼성은 지난 11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윤정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12-10으로 이겼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훈이 SSG 선발 류현곤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SSG는 3회 1사 후 김태윤의 볼넷, 김창평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준우의 내야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고 전의산이 2루타를 터뜨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경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에 있던 최준우는 홈인. 4-1.
삼성은 4회 빅이닝을 장식했다. 2사 만루서 양도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격했고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김동엽이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모두 쓸어담았다. 5-4. 그러자 SSG는 5회 최준우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전경원의 적시타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SG는 6회 2사 2,3루서 김규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7-5.
삼성은 2점 차 뒤진 8회 2사 1,3루서 윤정빈의 우전 적시타로 6-7 턱밑 추격에 나섰다. 김동진과 양우현의 연속 볼넷으로 7-7 동점. 그리고 김도환의 밀어내기 사구로 8-7로 다시 앞서갔다.
SS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공격 때 전경원과 정준재의 적시타로 10-8로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이었다. 9회 사사구 2개로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잡았다. 무사 1,2루서 오현석과 김태훈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10-10 승부는 원점. 계속된 2,3루 추가 득점권 상황에서 윤정빈이 중전 안타를 날려 주자 모두 불러들였다. 12-10.
삼성 선발 박준용은 4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박권후, 김태우, 김서준, 홍승원, 홍무원이 이어 던졌다. 타자 가운데 윤정빈의 활약이 가장 돋보여다.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5번 좌익수로 나선 김태훈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양우현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SSG의 리드오프 김창평은 5안타 3득점 경기를 완성했고 최준우, 전의산, 전경원은 멀티히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선발 류현곤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안현서, 서진용, 허민혁, 박기호, 최수호, 유호식, 김규민, 김성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