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구자욱은 개인 최다 6안타로 폭발했다.
삼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4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수) 김영웅(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병헌(포수) 김호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였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김민석(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이학주(3루수) 손호영(2루수) 최항(1루수) 유강남(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이었다.
롯데가 1회부터 삼성을 몰아붙였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폭투로 2루까지 진출했다. 김민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빅터 레이예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레이예스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코너의 136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이자 홈 사직구장에서 터진 첫 아치였다.
2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이학주가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높이 띄웠다. 평범한 뜬공이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삼성 우익수 김헌곤이 낙구지점을 잃어버렸다. 엉뚱한 곳에 타구가 떨어지면서 이학주는 3루까지 도달했다. 3루타로 기록됐다. 손호영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3루에서 최항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민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뽑아냈다. 시범경기 직전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던 김민석은 이날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복귀전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상대 전진 수비를 뚫고 가볍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가 4-0으로 앞서갔다.
삼성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4회초 1사 후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맥키넌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혁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6회 다시 한 번 몰아쳤다.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앞서 2안타를 때려냈던 구자욱이 롯데 선발 윌커슨을 다시 한 번 공략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윌커슨의 7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3-4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윌커슨을 내리고 전미르로 투수를 교체했다. 삼성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맥키넌이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이어갔다. 김재혁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영웅의 우선상 3루타로 1사 2,3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의 연이은 대타 작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전미르가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대타 김재성과 대타 김현준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3탈삼진의 위력투로 위기를 잠재웠다.
그리고 롯데가 다시 기회를 잡고 달아났다. 6회말 선두타자 이학주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손호영의 볼넷,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최항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1루 대주자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정보근이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윤동희의 3루수 땅볼, 김민석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7-3으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
삼성은 7회초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2루 도루, 김헌곤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구자욱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다시 만회했다. 4-7로 격차를 다시 좁혔다.
8회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김영웅의 중전 안타, 대타 이성규의 사구, 대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호진이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1점을 더 추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6-7,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김지찬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헌곤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앞서 4안타를 친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고 구자욱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7-7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결국 연장 10회초 삼성은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의 개인 최다 6안타 경기. 이후 맥키넌의 우전안타를 더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김재혁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성공시켰다. 이후 김영웅이 4안타를 만드는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10회 오승환이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