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야구부를 창단한 세원고가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대회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세원고는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대구북구 팀 상대로 6회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회에만 대거 8점을 뽑았다. 이후 5회말 1점, 6회말 1점을 더 추가해 대구북구 팀을 눌렀다. 세원고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선발 등판한 ‘주장’ 김지훈(3학년)이 5이닝 동안 16타자를 상대해 9탈삼진 무사사구 0피안타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지훈 이후 박태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중견수 겸 1번 타자 이석민이 1안타 1타점 1득점, 2루수 겸 2번 타자 현지훈이 1안타 1타점, 유격수 겸 3번 타자 김건우가 2안타, 3루수 겸 4번 타자 김건민이 2안타 1타점, 1루수 겸 5번 타자 김승훈이 2안타를 기록했다. 포수 겸 7번 타자 용준원이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투수 김지훈, 포수 용준원이 맹활약을 펼친 경기다. 세원고는 이마트배 대회 2연승이다.
지난 5일에는 울산 중구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EPBC 팀 상대로 7-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서준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세원고는 지난해 12월 1일 야구부를 창단했다. 말 그대로 역사가 이제 막 시작된 신생팀이다. 지난 동계 훈련을 통해 올해 리그를 준비했고, 전국대회 참가는 이마트배가 처음이다.
패기의 팀 세원고는 오현민 감독이 이끌고 있다. 오 감독은 선린인터넷고, 동국대 졸업 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거쳐 은퇴했다. 은퇴 이후 동국대에서 투수 코치로 지내다 선린인터넷고에서 투수 코치로 지내다 세원고의 초대 사령탑이 됐다.
오 감독을 2연승 후 OSEN과 통화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 첫 전국대회인데 자신감을 잘 쌓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자신감이 쌓이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기량도 더 올라오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퍼펙트 투구를 한 김지훈에 대해서 오 감독은 “제구, 변화구가 좋았다. 큰 키에서 던지는 공의 각이 좋았다. 비슷한 공기 갔을 때 상대 타자들이 많이 속는다”고 평했다.
이어 오 감독은 4안타를 친 포수 용준원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볍게 쳤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았다. 타구의 질도 더 좋게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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