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기준치 모두 넘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을 극찬했다. 구위와 제구, 변화구까지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장점을 모두 갖추었다는 것이다.
네일은 지난 9일 2024 프로야구 LG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해 7회까지 7안타를 맞았으나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7-2 승리를 이끌고 자신도 3전 전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팀의 첫 7이닝 투구였다. 롯데전 6이닝 1실점, KT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 0.47(2위) 짠물이다. 19이닝동안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2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투심과 다양한 궤도로 들어가는 스위퍼가 주무기이다. 여기에 체인지업도 위력적이다. 좌우타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입단할 때만해도 KIA 윌 크로우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제는 네일이 1선발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염 감독은 10일 광주경기에 앞서 "외국인들이 성공하는 기준점을 모두 넘겼다. 볼넷이 없는게 가장 큰 장점이고 구위까지 가졌다. 150km 이상 가는 투심의 무브먼트도 좋았다. 대체로 투심 투수들이 볼넷이 많은데 제구도 정확하다. 우타자 스윙비율이 60%가 되는 스위퍼도 던진다. 연타를 3,4개 맞을 투수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들이 우리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성장해야 한다. 던지던 그대로 오면 망한다. 우리 타자들의 타격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구종을 추가하거나 제구를 향상시키고 피칭디자인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 자신감이 생기면 멘탈도 성장한다. NC 페디처럼 다시 역수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