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가정 폭력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던 전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가 5가지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시티 검사실은 유리아스를 배우자 구타 1건, 불법 감금 1건, 폭행 1건, 데이트 관련 가정 폭력 2건 등 5가지 경범죄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기소했다고 전했다. 유리아스는 5월 3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9월 4일 가정폭력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고, 사흘 뒤 MLB로부터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아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유리아스는 당시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MLS 축구 경기가 끝난 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아내와 신체적 다툼을 벌이는 것이 목격됐다. 유리아스는 배우자나 동거인의 신체 부상 혐의로 체포됐고 다음날 보석금 5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주요 범죄 부서는 지난해 12월 12일 사건을 지방 검사 사무실에 넘기기 전까지 3개월 동안 사건을 조사했다. 검찰은 보고서에 “유리아스가 아내를 펜스로 밀고 머리카락 또는 어깨를 잡아당겼다”라고 적시했다.
ESPN은 “한때 야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유리아스는 2015년 9월부터 시작된 MLB의 가정 폭력 정책에 따라 2차례 출전 정지를 받는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리아스는 2019년 8월 가정 폭력 경범죄 혐의로 체포된 후 MLB 사무국로부터 2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형사 기소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형사 기소가 됐고, 유죄 판결이 없더라도 또 한 차례 출장 정지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사법 당국의 판결이 나오고 사건이 완료된 이후에 유리아스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리아스는 16세 때 다저스와 계약, 팜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2016년 19세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32경기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 탈삼진 143개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31경기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186개로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2023년에는 21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서 9월 행정 휴직에 들어갔다.
27세 나이에 FA를 앞뒀던 유리아스는 2억 달러 이상의 FA 계약이 가능하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2번째 가정 폭력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이 중단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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