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47 19이닝 무볼넷 23K, 스위퍼도 변형 염갈량 공략법 무색, 이래서 역대급 외인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4.10 09: 40

스위퍼도 변형하다니.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29)이 최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팀간 첫 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2 승리를 이끌며 3전 전승을 따냈다. 
연속안타를 두 번이나 맞는 등 네 번의 득점권 위기에서 최강 스위퍼와 투심을 적절히 구사하며 득점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0-0이던 6회초 1사3루에서 전진수비를 펼칠때 베테랑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하는 솜씨는 대단했다. 실점했다면 흐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버텼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투구하고 있다./OSEN DB

2경기 연속 6이닝 비자책에 이어 이날은 팀타율 3할8리의 최강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까지 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0.47(2위)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19이닝동안 무볼넷 1사구의 압도적인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따.  KIA 역대급 외인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화제를 모은 것은 스위퍼였다. 작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 새롭게 장착했던 볼이다. 스위퍼를 주무기로 사용하면서 난공불락의 투수가 되고 있다. 이날도 투심(40구)에 이어 스위퍼(32구)를 가장 많이 구사했다. 특히 궤적이 일정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피드가 빠르면서 각이 좁기도 하고  좀 느리면서도 각이 크기도 했다. 좌타자들에게는 백도어 슬라이더 같은 스위퍼를 던졌다.
양현종이 첫 승을 거둔 제임스 네일에게 축하의 물을 뿌리고 있다. /OSEN DB
스위퍼는 경기전 주목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도 스위퍼에 대해 "직구 타이밍으로 스윙을 하면 앞에서 걸려 장타가 나올 수 있다.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좌타자들이 더 유리하다"며 공략법을 밝힌 바 있다. 7명의 좌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네일은 변형 스위퍼로 LG 타자들의 노림수를 피해갔다.
경기후 네일은 "상대 타자가 어떻게 하는지에 맞춰 스위퍼를 변형시킨다. 어떨 때는 강하게 던지거나 어떨때는 천천히 던진다. 빠르면서 휘어지는 각이 작거나,  구속이 느리면서 횡으로 휘어지는 각이 크다. 왼손 타자에게는 횡적인 움직임을 좀 더 떨어뜨려 헛스윙을 많이 유도한다. 백도어 슬라이더처럼 보이는 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슬러브를 던졌었다. 작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스위퍼를 던지자고 제안을 했다. 확실히 수평적으로 휘어지는 움직임을 더 추가하면서 내 장점이 됬다. 스위퍼 타이밍을 생각할 때 직구(투심)를 던져 교란시키는 장점도 생겼다"고 효과에 만족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투구하고 있다./OSEN DB
마지막으로 "(3연승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팀도 초반 잘하고 있다. 몇몇 부상자들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팀 상승세를 더 이어가는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복귀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장 일요일 한화전을 더 생각한다. 좋은타자들이 많고 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