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김하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차례 실책을 범했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패배는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1점 차 경기에서 9승 23패로 메이저리그 최악을 기록했을 때 아픔을 떠올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버인 유격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 2실책을 기록했다. 2번의 실책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에게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우리 팀에는 훌륭한 수비진이 있고 우리가 신뢰하는 선수들이 있다. 김하성은 당연히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자격이 이다. 가끔은 자신이 사람임을 증명할 때도 있다. 나는 김하성이라면 수비적으로 언제든 믿고 맡길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김하성은 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3루타를 때려내며 9-8 역전승에 기여했다. 6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2회 3루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2-8로 뒤진 6회 무사 1,2루서 두 번째 투수 호세 쿠아스를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8점 차 뒤진 6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점 홈런을 비롯해 김하성의 2타점 3루타, 김푸사노의 내야 땅볼 그리고 잰더 보가츠의 2점 홈런으로 7-8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8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 아치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실책 2개를 범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하성. 시즌 첫 3루타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는데 이바지했다. 이런 게 야구의 묘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