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더비’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의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시즌 4승(8패)째를 마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전날(6일)경기에서 12안타 8득점에 성공한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1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4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치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최지강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8회초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에서 신인 전미르가 이겨내지 못했다.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1점을 더 실점하면서 4-6으로 다시 뒤졌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8회말, 반격했다.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1점, 2사 3루에서 최항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대타 이주찬이 3루 위를 스쳐 지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서 4시간 8분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주 치른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형 감독의 전 직장인 두산과의 시리즈를 기점으로 롯데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실점이 있긴했지만 선발 반즈 선수가 잘 던져줬고, 윤동희 선수의 만루홈런을 포함하여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이주찬 선수의 연장 끝내기 안타 승리로 연결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