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너마저…’ 한화 원투펀치 15실점 실화? 류현진 9실점 쇼크, 시즌 첫 연패로 이어지다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4.07 00: 30

시즌 초반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던 한화 이글스가 첫 연패에 빠졌다. 연패 위기서 벗어나 연승을 이어가려던 찰나 믿었던 170억 에이스가 9점을 내주며 붕괴된 결과다. 
펠릭스 페냐(34·한화 이글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0-0으로 맞선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1사 후 로니 도슨(2루타)과 김혜성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김혜성의 도루에 이어 최주환을 7구 끝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를 자초했고, 김휘집의 희생플라이와 이형종의 3점홈런으로 대거 4점을 헌납했다. 0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낮은 코스로 들어갔지만 불운하게도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헤이수스(1승 1패)를, 한화는 페냐(2승)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 2실점 허용한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06 / soul1014@osen.co.kr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5회말 1사 1,3루에서 키움 이형종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한화 류현진이 헛웃음을 짓고 있다. 2024.04.05 /sunday@osen.co.kr

2회 11구 삼자범퇴의 평화도 잠시 1-4로 뒤진 3회 다시 난조를 겪었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선두 도슨의 볼넷에 이어 김혜성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유격수 이도윤이 2루수 문현빈의 송구에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의도치 않게 무사 1, 2루를 맞이한 페냐는 최주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페냐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김휘집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이형종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에 처했고, 송성문 상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 3루를 김재현의 3루수 땅볼로 극복했으나 이미 6점을 내준 뒤였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헤이수스(1승 1패)를, 한화는 페냐(2승)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박승민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페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4.06 / soul1014@osen.co.kr
페냐는 1-6으로 뒤진 4회 황준서와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4개. 2년 전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76으로 고전한 키움 타선을 또 다시 봉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공교롭게도 키움전 등판이 없었지만 이날 다시 2년 전 악몽이 재현됐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 KT전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4월 2일 대전 롯데전 0-1 석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연패 없이 4일 대전 롯데전을 6-5로 잡으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헤이수스(1승 1패)를, 한화는 페냐(2승)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6 / soul1014@osen.co.kr
그러나 믿는 도끼에 발등이 제대로 찍혔다. 다시 연승으로 비상하려던 찰나 5일 고척 키움전 선발 류현진이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타선이 그래도 키움 마운드에 7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1선발의 9실점 쇼크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복귀하기 전 1선발이었던 페냐마저 키움에 난타를 당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이날 역시 6회부터 5점을 뽑았기에 선발의 조기 강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는 오는 7일 김민우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민우가 3월 26일 SSG전 5이닝 무실점 호투의 기세를 이어 독수리군단에 다시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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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한화는 류현진을 5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5회말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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