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네 번째 캐치볼을 하면서 마운드 복귀를 위한 재활을 이어갔다. 타격에서는 개막 8경기째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24경기 타율 2할7푼4리(2516타수 689안타) 171홈런 440타점 433득점 87도루 OPS 918,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사실상 유일한 투타겸업 선수로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50억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이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기꺼이 천문학적인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오타니의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다. 이날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오타니는 시즌 성적이 8경기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OPS .63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오타니가 개막 첫 8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이밍에 약간 문제가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잘 될 것이다. 칠 수 있는데 놓치는 공이 몇 개 있는 것 같다. 그런 공들을 잘 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능이 너무 좋아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 말해준다. 원래 타격은 어려운 것이다”라며 오타니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수로는 등판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경기 전에는 캐치볼을 하면서 팔 상태를 점검했다. 이번이 올 시즌 네 번째 캐치볼로 이전에 약 10m 정도 거리에서 25구를 2세트에 나누어 던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휴식없이 50구를 던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팔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던지는 모습이 엿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재활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거리를 늘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타니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계획대로라면 오타니는 내년 시즌에나 투수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재활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오타니를 올 시즌에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선택지를 열어놓았다.
팔꿈치 수술에서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이 있는 오타니가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