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무키 베츠(32)가 무서울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베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베츠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로건 웹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시속 93마일(149.7km)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베츠는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1-2 역전을 허용한 3회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웹의 5구째 87.8마일(141.3km) 체인지업을 받아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0.2마일(161.3km), 비거리 407피트(124m)를 기록한 홈런이다.
베츠는 다저스가 5-2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는 웹의 3구 83.9마일(135.0km) 슬라이더를 띄웠지만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잡혔다. 6회 1사 1, 2루 찬스에서는 우완 구원투수 랜덴 루프의 7구 76.2마일(122.6km) 커브를 지켜봤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의 6구 83.9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베츠의 활약에 힘입어 5-4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3경기 타율 2할9푼6리(5074타수 1500안타) 257홈런 767타점 1010득점 173도루 OPS .905를 기록한 특급 스타다. 보스턴에서 뛰던 2018년에는 136경기 타율 3할4푼6리(520타수 180안타) 32홈런 80타점 129득점 30도루 OPS 1.07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152경기 타율 3할7리(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14도루 OPS .98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베츠는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8경기 타율 5할(30타수 15안타) 5홈런 11타점 14득점 1도루 OPS 1.772로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베츠는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이후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이날 홈런으로 양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또한 동시에 통산 1500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베츠는 8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며 비현실적인 시즌 출발을 계속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낼 준비를 하면서 투수들에게 넉넉한 점수차를 만들어줬다”라며 베츠의 놀라운 활약에 주목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