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멀티히트에도 많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3-8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8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첫 5경기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849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만났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23경기 타율 2할7푼4리(2513타수 689안타) 171홈런 440타점 433득점 87도루 OPS .919,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68억원)에 계약하며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시즌 성적은 7경기 타율 2할6푼7리(30타수 8안타) 3타점 5득점 OPS .670을 기록중이다. 개막 첫 7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한국 최고의 스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이자 일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그렇다보니 이정후와 오타니를 비교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정후는 “왜 나를 오타니 선수와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오타니 선수가 알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을 오타니와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는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에 많은 획을 남긴 선수고 나는 이제 시작하는 신인선수다”라고 강조한 이정후는 “계약 규모만 봐도 나와 비교할 수가 없다. 언론과 미디어에서 부추기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오타니 선수를 볼 때마다 동경하는 느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라이벌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이정후는 “나는 신인이고 내가 하루하루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타자로는 상대 투수만, 수비 나갈 때는 상대 타자만 신경쓰고 있다. 내가 오타니와 같은 급으로 묶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나중에 은퇴를 했을 때 오타니 같은 선수와 동시대에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훗날 내 아이들에게 자랑거리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오타니가 이뤄낸 성과에 존중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