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나성범이 1일 지정병원 초음파 검진 결과 상처 부위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치료와 함께 사이클을 타며 근력 보강운동을 실시 중이다. 재활이 순조롭다”라고 나성범의 상태를 밝혔다.
나성범은 2024시즌 개막을 닷새 앞두고 부상 이탈했다. 3월 18일 KT와의 시범경기 도중 우측 허벅지에 통증이 발생했는데 MRI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분 손상이라는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다쳤던 부위를 또 다치며 2024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악재를 맞이했다.
그렇다면 나성범은 언제쯤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 2일 수원에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그래도 4~5주는 걸린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다. 이제 가볍게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2주 정도 더 지켜보고 1~2주 정도 러닝도 해야 하고 2군에서 경기도 해야 한다”라며 “난 급하지만 그렇다고 선수를 급하게 올려서 부상이 재발하면 우리에게 더 큰 타격이다. 차라리 일주일을 더 늦추더라도 완전하게 하고 올라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아직 복귀 시점을 정하진 않았다. 나성범 컨디션을 확실하게 트레이닝파트에서 체크하고 보고가 올라오면 그 때 다시 시점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나성범과 더불어 경기가 없는 전날 우완 사이드암투수 임기영마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데스노트도 아니고 하루에 한 명씩 이러나…”라고 아쉬워하며 “추운 날 던질 때 안 좋았던 거 같다. 그 때 구속이 132km밖에 안 나왔다. 잠실 첫 경기에서 조금 느낌이 있지 않았나 싶다. 생각보다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다. 금방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기영의 공백은 이날 등록된 이형범이 메울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필승조를 5명 정도까지 생각해 놨다. 임기영 자리에 우타자가 나왔을 때 이형범을 상황에 맞게 운영할 생각이다”라며 “이형범은 박준표와 함께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우완투수가 더 필요했다. KT에 잘 치는 우타자가 많다. 우타자에 강한 성향이 있는 이형범을 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KIA는 KT 선발 고영표를 맞아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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