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이재현은 재활 과정을 거쳐 2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 홈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회 대타로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2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오늘 대타로 나왔다. 몸 상태에 별문제가 없다면 내일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라며 “내야진의 연쇄 부상으로 잇몸으로 버티는데 이재현이 복귀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전천후 내야수 안주형은 16타수 5안타 타율 3할1푼3리 1타점 2득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수비도 수비지만 컨택 능력이 좋다. 오늘은 2번 타자로 나간다”고 말했다.
출산 휴가를 떠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대신 김동엽이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들어 잔루가 많고 중심 타선에서 클러치 히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맥키넌의 공백이 아쉽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 출산 휴가를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 오자마자 시차 적응 없이 곧바로 경기에 뛰겠다고 말할 만큼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했다.
강민호, 오재일, 구자욱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중심 타선의 타격감이 안 올라온다. 득점 찬스에서 점수가 안 나온다. 어제 잘 쉬었으니 잘해줄 것이다. 오늘 감독실로 와서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한다’고 이야기하고 가더라.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우익수 김현준-2루수 안주형-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김동엽-1루수 오재일-포수 강민호-3루수 강한울-유격수 김영웅-중견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5연패 탈출 중책을 맡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