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년 역사에 단 2번 '미쳤다'. 이마나가 데뷔전 6이닝 9K 무실점…6회 2사 노히터 깨지자 ‘기립박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02 11: 3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ML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마나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컵스의 5-0 승리.
이날 현지 낮 경기임에도 영상 6도의 쌀쌀한 기온이었다. 발판 유니폼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의 위력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6회 2사 후에 노히터가 깨졌다. 컵스 팬들은 이마나가가 첫 안타를 허용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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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마나가는 1901년 이후 컵스 투수로는 최초로 데뷔전 6이닝 이상 무실점, 9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역대 2번째, 2018년 피츠버그 닉 킹엄이 첫 번째였다"고 전했다. 킹엄은 당시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무실점을 기록했다. 2020년 SK와 2021~2022년 한화에서 뛴 킹험이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뛴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약 718억 원)에 계약했다. 2025년,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5년 8000만 달러(약 1084억 원)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요코하마에서 통산 165경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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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마나가는 직구 최고 구속 151.8km와 함께 92구를 던졌다. 직구 56개, 스플리터 24개, 스위퍼 10개, 커브 2개를 구사했다. 탈삼진 9개는 직구 4개, 스플리터 4개, 스위퍼 1개로 잡아냈다. 
1회 찰리 블랙맨을 92.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브랜단 로저스를 84.2마일 스플리터로 빅리그 첫 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 놀란 존스를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끝냈다. 2회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루에서 라이언 맥마혼을 13구 접전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엘리아스 디아즈도 스플리터로 헛스윙 3구삼진, 에제키엘 토버를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는 엘레우리스 몬테로를 좌익수 뜬공, 브랜튼 도일을 93.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아웃, 블랙몬을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도 삼자범. 로저스를 좌익수 뜬공 아웃, 존스는 93마일 직구로 3구삼진 아웃, 브라이언트도 직구로 헛스윙 삼진. 5회 선두타자 맥마혼을 82마일 스위퍼로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 토버를 83.1마일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다.
6회 몬테로를 중견수 뜬공, 도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1번타자 블랙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터가 깨졌다. 리글리 필드를 메운 팬들은 이마나가를 향해 뜨거운 함성과 박수 갈채를 보냈다. 로저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지만, 존스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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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는 6회말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안 햅이 좌전 안타, 스즈키 세이야가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코디 벨린저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크리스토퍼 모렐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가 3루에 멈췄는데, 콜로라도 좌익수 존스가 실책 2개를 연달아 저질렀다.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 밑으로 빠뜨렸다.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갔고, 이후 존스가 공을 잡아 내야수에게 던지다 송구 실책까지 나와 타자주자까지 모두 홈을 밟았다. 
3-0으로 앞선 7회초, 이마나가는 구원 투수 옌시 알몬테로 교체됐다. 컵스는 7회말 2점을 더 뽑았다. 니코 호너가 내야 안타, 마이크 터크먼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스즈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벨린저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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