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마나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회까지 노히터 피칭을 한 이마나가는 6이닝(92구) 동안 안타는 2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9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컵스가 5-0으로 승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일본인 동료 스즈키 세이야가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202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마이크 터크먼이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직구 최고 구속 94.3마일(151.8km)을 찍었고, 직구 56개, 스플리터 24개, 스위퍼 10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직구와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1회 톱타자는 통산 215홈런의 찰리 블랙맨, 이마나가는 92.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브랜단 로저스를 84.2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놀란 존스를 유격수 뜬공 아웃, 투구 수 12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2016년 MVP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루에서 라이언 맥마혼을 무려 13구 접전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엘리아스 디아즈도 스플리터로 헛스윙 3구삼진, 에제키엘 토버를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는 엘레우리스 몬테로를 좌익수 뜬공, 브랜튼 도일을 93.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아웃, 블랙몬을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도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로저스를 좌익수 뜬공 아웃, 존스는 93마일 직구로 3구삼진 아웃, 브라이언트도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맥마혼을 82마일 스위퍼로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토버를 83.1마일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아냈다. 5회까지 75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삼진 8개를 잡아냈다.
6회 몬테로를 중견수 뜬공 아웃, 도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1번타자 블랙몬과 3번째 대결에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터가 깨졌다. 이어 로저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는데, 존스를 직구로 파울팁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컵스는 이마나가가 호투를 계속 이어가자 6회말 드디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안 햅이 좌전 안타, 스즈키 세이야가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코디 벨린저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크리스토퍼 모렐이 좌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콜로라도 좌익수 존스가 타구를 실책 2개를 연달아 저질렀다.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 밑으로 빠뜨렸다.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갔고, 뛰어가 공을 잡고서 내야수로 던진 공이 또 송구 실책까지 되면서 타자주자까지 모두 홈을 밟았다. 3-0으로 달아났다.
3-0으로 앞선 7회초, 이마나가는 구원 투수 옌시 알몬테로 교체됐다. 그리고 컵스는 7회말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 니코 호너가 유격수 내야 안타, 마이크 터크먼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얀 곰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가 홈으로 송구해 3루주자가 아웃됐다. 햅이 삼진으로 2아웃, 스즈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벨린저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5-0으로 달아났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뛴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약 718억 원) 계약에 성공했다. 2025년,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을 5년 8000만 달러(약 1084억 원)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요코하마에서 통산 165경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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