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SSG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전의산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인천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전의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개인 통산 401세이브에 빛나는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포크볼을 힘껏 받아쳐 시즌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의 히어로는 전의산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 했을텐데 시즌 첫 안타가 극적인 홈런이었다. 오늘 홈런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믿고 더 자신감 있는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포수 이지영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투수 리드도 좋았고 타석에서도 3안타를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노경은, 문승원, 조병현 등 필승조가 이틀 연속 등판하는 바람에 계투진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고효준, 한두솔, 최민준, 이로운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오늘 불펜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있었는데 고효준, 한두솔, 최민준, 이로운이 무실점으로 너무나 잘 막아줬다. 젊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젊은 불펜진이 성장하면 우리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된다. 이번 3연전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로 나선 로버트 더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이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6이닝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지난 등판보다 좋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