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공을 손에 넣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와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내며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공을 잡은 가족 팬과 이정후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구단 측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잡은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출신이며 현재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다. 가족 팬은 이정후에게 김하성에 대한 애정을 전했고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내가 (김하성에게) 그 마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파워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두 이제 이정후가 원래 파워도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다. 이정후의 타격 훈련을 봤고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활약한 것을 봤다. 그는 타구 속도 105마일(169.0km) 이상의 타구를 꾸준히 때려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첫 홈런을 좌완 투수를 상대로 때려냈다. 멜빈 감독은 “첫 홈런을 좌완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것은 꽤 대단한 일이다. 지금 시점의 활약을 본다면 인상적"이라며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