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투수 우강훈(21)이 새 팀에 합류한 첫 날 곧장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에 대해 “일주일 동안 ‘트윈스 라인’을 한다. 이후 곧바로 1군에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키움 경기가 열리기 전,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브리핑을 시작할 때 김경태 투수코치는 염 감독에게 우강훈의 불펜 피칭을 보고했다.
LG는 전날 30일 롯데와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LG는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로 보내고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을 데려왔다.
롯데가 먼저 LG에 우타 내야수를 보강하기 위해 손호영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LG는 지난해 막판 눈여겨본 우강훈을 요구했다. 롯데는 처음 망설였지만, 결국 손호영을 얻기 위해 우강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우강훈은 전날 LG의 원정 숙소로 합류했고, 이날 LG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실시했다. 워밍업에 이어 불펜에 들어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우강훈은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늘부터 일주일 정도 제구력 잡는 훈련을 한다. 좀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어떤 훈련들을 자기가 해야 하는지, 또 혼자 있을 때도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지, 훈련 루틴을 좀 정립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정도 옆에서 지켜본 다음에는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게 될까. 염 감독은 ‘2군으로 내려보내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보고서 괜찮을 것 같으면, 1군에서 좀 편할 때 기용할 것이다. 어차피 쓰려고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쓸 것이다”며 “군대도 해결했겠다. 계속 써야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를 빨리빨리 줘서 빨리빨리 쓸 수 있게끔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드 이전에 알아봤는데, 제구가 좀 그렇더라”며 제구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우강훈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전체 4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 3학년 때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롯데 입단 후 1년 동안 재활을 했고, 재활을 마친 후에는 2021년 11월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5월 제대하고 롯데로 복귀했다.
2023년 10월 5일 사직 LG-롯데전에서 우강훈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5로 뒤진 8회 등판한 우강훈은 LG 타선을 2이닝 무피안타 퍼펙트로 막아냈다. 사이드암으로 최고 151km 직구를 던져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이후 10월 9일 잠실 LG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경기 6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24일 인천 SSG전에서 3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50km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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