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행진이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던 힉스가 등판했다.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3경기 연속안타 기록도 이어졌다.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12타수 4안타)로 하락했지만 OPS는 .869로 급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는 마이클 콘포토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조던 힉스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테일러 로저스(1⅔이닝 1실점)-타일러 로저스(⅓이닝 무실점)-에릭 밀러(1⅓이닝 2실점)-카밀로 도발(⅔이닝 2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가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딜런 시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1할6푼7리(18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쥬릭슨 프로파는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에구이 로사리오가 시즌 첫 홈런, 그래이엄 포리가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선발투수 시즈는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조니 브리토(2⅓이닝 무실점)-톰 코스그로브(⅓이닝 6실점)-엔옐 데 로스 산토스(⅔이닝 무실점)-스티븐 코렉(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실점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3구째 시속 96.9마일(155.9km) 포심을 때렸지만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호르헤 솔레어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1사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마이클 콘포토의 타구는 높이 떠올랐지만 타구가 애매한 곳에 떨어졌고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1사 2, 3루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는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톰 머피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추가했다. 닉 아메드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잰더 보가츠의 멋진 다이빙캐치에 걸려 직선타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조던 힉스의 공을 스윙하지 않고 세 차례 지켜본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째 84.1마일(135.3km) 스플리터도 그냥 흘러보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와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의 몸에 맞는 공과 타일러 웨이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잭슨 메릴이 삼진을 당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0-2로 지고 있는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와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하성은 힉스의 공을 쳤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웨이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메릴의 잘맞은 타구는 유격수 아메드의 정면으로 향해 득점없이 공격이 끝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1사에서 톰 머피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아메드의 타구에는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2,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시즈의 5구째 87.6마일(141.0km) 슬라이더를 때려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시즈는 이 실점으로 결국 구원투수 조니 브리토와 교체됐다. 브리토는 솔레어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메릴이 호수비를 선보이며 위기를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안타로 출루했다. 마차도와 김하성은 각각 삼진과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프로파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이날 경기 샌디에이고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대타 에구이 로사리오가 투입됐지만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타선이 폭발했다. 1사에서 이정후가 좌완 구원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3구 77.8마일(125.2km)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불이 붙은 샌프란시스코는 솔레어 안타, 대타 오스틴 슬래터 볼넷, 채프먼 안타, 플로레스 1타점 적시타, 콘포토 만루홈런으로 8회만 6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선두타자 프로파가 볼넷을 골라냈고 로사리오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메릴의 볼넷과 호세 아조카르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그래이엄 폴리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샌프란시스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