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부분에서 흔들린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30일 SSG 랜더스전 선발로 나선 대니 레예스의 투구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레예스는 30일 SSG를 상대로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레예스는 1회 최지훈과 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최정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가 됐지만 하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 한유섬과 강진성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레예스는 고명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 도루와 주루 방해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김성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조형우와 최지훈의 내야 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1-0. 하재훈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한유섬이 삼진을 당했지만 강진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고명준, 김성현,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3점 더 헌납했다. 레예스는 계속된 2사 만루서 좌완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1회 출발은 좋았는데 여러 부분에서 흔들린 것 같다. 커맨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박진만 감독은 “분명히 찬스가 있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고비를 넘겨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이제 시즌 초반이니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한편 삼성은 우익수 김현준-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강민호-지명타자 오재일-2루수 안주형-3루수 김동진-유격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백정현이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