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신인이 데뷔한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신인 좌완 황준서를 예고했다. 한화는 30일 황준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며 가벼운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는 외야수 김강민을 관리 차원에서 제외했다.
개막전 패배 후 6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른 한화가 내친김에 주중 문학 SSG 랜더스전에 이어 KT까지 이번 주 2연속 스윕으로 7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준서의 콜업은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민우의 담 증세로 인해 이뤄졌다. 지난 2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김민우는 이후 왼쪽 날갯죽지에 담이 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저께 갑자기 담이 세게 와서 일요일(31일 KT전)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다음 등판이 되냐 안 되냐를 알아야 1군에서 엔트리를 뺄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그 다음 등판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황준서를 올렸다”고 밝혔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힌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가능성을 보인 좌완 유망주. 지난 10일 시범경기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최고 146km 제구되는 직구에 결정구 스플리터로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 선발진이 가득 차면서 퓨처스 팀에서 시작한 황준서는 지난 27일 서산구장에서 치러진 SSG와의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57개로 최고 147km, 평균 143km 직구(30개) 중심으로 스플리터(18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로 1회 류효승와 4회 박대온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3회 최준우는 114km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잡았다. 2회, 4회 두 차례 1루 견제로 주자의 도루 실패를 이끌어내며 도루 억제력까지 보여줬다. 지명 당시부터 완성도 높은 즉시 전력 자원으로 평가된 황준서라 이날 찾아온 선발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승6패로 10위 꼴찌로 처진 KT에선 외국인 좌완 웨스 벤자민이 선발등판한다. 올해로 3년차가 된 벤자민은 검증된 선발 자원. 그러나 첫 등판이었던 지난 2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은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