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SSG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2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 26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중견수 최지훈-유격수 박성한-3루수 최정-좌익수 하재훈-우익수 한유섬-지명타자 강진성-1루수 고명준-2루수 김성현-포수 조형우.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8회 고효준을 쓸 생각이었는데 송신영 수석 코치가 조병현을 써야 한다고 두 번이나 추천했다. 어차피 이런 상황에 활용해야 하니까 과감하게 쓴 게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가 감독에게 추천하는 게 쉽지 않다.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추천하기에 한 번 믿었다. 내가 송신영 수석 코치를 믿는 만큼 조병현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중견수 김성윤-우익수 이성규-좌익수 구자욱-3루수 데이비드 맥키넌-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김동엽-유격수 김영웅-포수 김재성-2루수 안주형으로 타순을 짰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9일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군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를 감싸안았다.
“코너가 홈 개막전이라 긴장했는지 경기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많이 들쭉날쭉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매일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다”.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SSG는 3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안타 1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SSG는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먼저 얻었다. 하재훈과 한유섬이 각각 3루수 직선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강진성이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고명준, 김성현, 조형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6-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공격 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성규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구자욱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안주형이 홈을 밟았다. 4회 김재성의 적시타와 5회 2사 1,3루서 오재일의 안타로 4-6 2점 차로 좁혔다.
그러자 SSG는 6회 1사 2,3루서 하재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8-4. 삼성은 7회 1사 만루서 김동엽이 몸에 맞는 공을 골라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8회 안주형의 볼넷에 이어 김현준의 2루타로 1점 더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SSG는 9회 이지영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삼성 선발 레예스는 2⅔이닝 6실점(8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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