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퀄리티스타트와 강승호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KIA의 전승 행진을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개막 5연승이 좌절된 KIA는 4승 1패가 됐다. 5경기 만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주루 도중 허벅지 뒤쪽을 다친 양의지는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 소견을 받았다. 다만 상태 회복 차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이 2회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김재환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1사 1루에서 등장한 강승호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높은 커터(140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26일 수원 KT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정수빈, 허경민이 연속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고, 라모스가 달아나는 1타점 2루타에 성공했다. 이후 김재환이 자동고의4구를 얻어 만루를 채웠지만 양석환, 강승호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 타선이 5회 다시 힘을 냈다. 정수빈, 허경민 테이블세터가 크로우 상대 연속 볼넷을 얻은 상황. 라모스가 초구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김재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양석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강승호가 윤중현 상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6회 선두 장승현이 2루타, 박준영과 정수빈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위치한 가운데 허경민이 밀어내기 사구, 라모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차례로 기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 한 점을 더 뽑았다. 선두로 나선 강승호가 2B-1S에서 좌완 김대유의 4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강승호가 한 경기 2홈런을 친 건 작년 6월 13일 창원 NC전 이후 291일 만이었다.
KIA는 2회 무사 1루, 3회 2사 1, 3루, 4회 2사 1, 2루 등 숱한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무사 1루를 김선빈이 병살타로 무산시켰고, 3회 2사 1, 3루에서는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4회 2사 1, 2루는 김태군의 중견수 뜬공으로 무산.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박정수-김민규가 뒤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원맨쇼를 펼쳤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김재환,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의 정수빈도 빛났다.
반면 KIA 선발 크로우는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타선은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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