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데뷔전부터 인상을 남긴 이정후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 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카일 해리슨.
이정후는 지난 29일 시즌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나서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이정후는 한국인타자 5번째로 데뷔전 안타를 기록했고, 2017년 황재균(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이후 두 번째로 데뷔전 타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배지환(피츠버그)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 데뷔 첫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것은 이정후가 최초다. 시즌 성적은 2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타점 OPS .708를 기록했다.
경기 후 MLB.com은 “이정후와 솔레어, 채프먼이 합쳐서 14타수 6안타 6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라인업이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동안 이정후를 비롯해 거포 솔레르, 4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맷 채프먼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솔레어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36홈런 75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채프먼은 지난해 토론토에서 17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2경기 연속 이정후 1번 솔레어 2번으로 두고 채프먼은 5번에 뒀다. 이들에게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26일 일본 매체 ‘베이스볼 킹’은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 다저스를 1위, 이정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3위,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는 4위가 될 것으로 시즌을 전망하면서 “KBO리그 통산 타율 3할4푼의 이정후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는 틀림없이 득점력이 오를 것이다”고 살폈다.
이제 두 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톱타자’ 이정후는 기대를 모으는 만큼 좋은 타격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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