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전날(29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던 오타니는 하루 만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경기에서 ‘MVP 트리오’를 형성하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모두 홈런을 쳤는데, 오타니만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에 오타니는 “나만 유일하게 홈런을 못 쳤다”라고 웃으며 푸념했다. 하지만 이날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잭 톰슨을 만난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톰슨의 82.7마일(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84.5마일(136km) 커터를 받아쳤지만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미겔 로하스의 우전안타,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1.9마일(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전력질주를 펼쳤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수비가 더 빨랐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완 지오반니 가예고스를 만났다. 그러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83.4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침묵했지만 다저스는 6-3으로 승리하면서 본토 개막전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바비 밀러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 그리고 4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에도 홈런으로 점수가 났다. 미겔 로하스의 좌월 솔로포로 6-0까지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