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KKK’ 2승-ERA 1.50-15탈삼진’ 우승팀 1선발, 단 2경기 만에 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서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30 06: 41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KBO리그 무대에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2경기 만에 리그 최고 투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엔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가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4회까지는 퍼펙트, 6회까지 11개의 탈삼진을 뺏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엔스는 투구 수 95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53개) 커터(21개) 커브(14개) 체인지업(6개) 슬라이더(1개)를 고루 던졌다. 주무기 직구와 커터가 위력적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7km, 좌완 투수의 장점까지 더해서 직구 위력이 좋다.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도 날카롭다. 

]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공식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4회초 LG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3 /jpnews@osen.co.kr

엔스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1회 1사 후 중심타자 도슨을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혜성도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2회 1사 후 김휘집을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이형종을 138km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이원석을 122km 커브로 타이밍을 뺏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이재상은 147km 힘있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4회 1사 후에 도슨을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 김혜성은 139km 커터로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휘집을 135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형종과 이원석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6회 2아웃을 잡고서 박수종에게 1루수 내야 안타, 도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엔스는 김혜성을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공식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1회초 LG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3 /jpnews@osen.co.kr
 
염경엽 감독은 29일 경기에 앞서 엔스에 대해 “첫 등판에서 가장 큰 수확을 얻었다. 새로 KBO리그에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은 첫 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 첫 게임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첫 게임(개막전)은 과정이야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가 6이닝 2실점에 승리를 얻었기 때문에 본인도 더 자신감이 있을 거고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스는 키움 상대로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엔스는 2경기(12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0, 탈삼진 15개를 기록하고 있다. 2승은 SSG 김광현과 다승 공동 1위, ERA는 2경기 선발 등판한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낮다. 이닝(12이닝)과 탈삼진(15개) 부문에서 모두 KT 쿠에바스와 공동 1위다. 
엔스는 지난 23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류현진(한화)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투구 내용은 다소 불안했다. 
2회 무사 1,2루에서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내야진의 기민한 수비로 3루에서 포스 아웃을 시키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3회 1사 2,3루에서 페라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서, 계속된 2,3루 위기에서 3루수 땅볼로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키고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1점만 허용하고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5~6회는 삼자범퇴.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한화에 8-2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LG 엔스가 하어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23 /jpnews@osen.co.kr
엔스는 지난 2년간 일본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2022년에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4로 좋은 활약을 했는데, 지난해는 12경기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지난 겨울 LG가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후 염 감독은 엔스에게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체인지업 구종 가치를 높이도록 했다. 
염 감독은 “계속 도전을 하는 투구가 훨씬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사실 자기가 잘하는 것만 던지려고 하지,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려고 안 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엔스는 굉장히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다. (익히고 있는) 체인지업 비율이 거의 10% 가까이 던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파워있는 좌타자가 중심인 팀들도 잘 봉쇄하는지 봐야 한다. 염 감독은 우타자 상대로는 커터가 위력적인데, 좌타자 상대로 결정구가 아쉽다고 했다. 키움은 도슨, 김혜성, 최주환 좌타자 3명이 포함된 라인업이었다. 개막전 상대 한화도 좌타자는 정은원, 문현빈, 하주석 3명만 있었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한화에 8-2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LG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23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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