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작년 4승 12패로 고전했던 두산 베어스를 잡고 개막 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KIA는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15년에는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승 3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은 홈 개막전을 맞아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좌익수) 순으로 맞섰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경기장을 찾았고, 애국가는 특별히 가수 성시경이 불렀다. 좌석은 경기 개시 약 30분을 앞두고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선취점부터 KIA 차지였다. 3회 1사 후 최원준이 2루타와 3루 도루로 3루 베이스를 밟은 가운데 박찬호가 중견수 앞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선두 최형우가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루를 거쳐 2루에 도달. 후속 이우성의 투수 땅볼 때 최형우가 2루와 3루 사이서 런다운에 걸렸지만 그 사이 타자주자 이우성이 2루를 밟았고,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1회와 3루 무사 1루 찬스를 놓친 두산이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양의지와 김재환이 연속안타, 양석환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운 상황.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 타석 때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이 발생, 양의지와 김재환이 나란히 홈을 밟았다. 2-2 동점.
양 팀 모두 5회 찬스 무산이 아쉬웠다. KIA는 선두 최원준이 2루타, 김도영이 좌전안타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소크라테스가 병살타에 그쳤고, 두산은 선두 라모스가 볼넷, 양의지가 8구 끝 2루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재환이 병살타를 쳤다. 양석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 기회도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무산됐다.
KIA 타선이 6회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이우성이 좌전안타, 김선빈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고종욱이 바뀐 투수 최지강을 만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원준이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2-2 균형을 깼다. 결승 타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8회 선두 이우성이 2루타로 출루해 김선빈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이동했다. 이어 이창진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4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물러난 가운데 장현식, 임기영, 곽도규,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이 뒤를 지켰다. 임기영은 시즌 첫 승, 정해영은 3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4타수 3안타 3득점, 최원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야수진이 무려 실책 4개를 범했지만 뒷심을 앞세워 이를 극복했다.
반면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타선은 3안타, 9볼넷을 얻어내고도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