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5선발 이승민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뽐낸 이승민은 치열한 경쟁 끝에 5선발로 낙점됐다. 이승민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29일 SSG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승민에 대해 “어제 자기 공을 잘 던졌다. 첫 등판이었지만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실투 1,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음에도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좌완 이재익을 말소하고 사이드암 양현을 등록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양현을 콜업했다”면서 “이재익은 팀 사정상 엔트리 변동이 필요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 잘 준비하면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넌의 3루 수비에 대해 “그 정도면 잘한 거다. 어제 실책을 범했지만 합격점을 줄 정도”라며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맥키넌을 1루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강민호-지명타자 오재일-3루수 강한울-2루수 안주형-우익수 이성규-유격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코너는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7.00으로 높았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는 “시범경기 때 그동안 준비했던 구종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규 시즌이 되면 시범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왔고 구위가 좋은 투수인 만큼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코너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투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