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에이스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SSG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은 삼성은 LG와의 주중 3연전을 1무 2패로 마감했다. 1차전에서 5회까지 0-2로 끌려갔으나 6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 역전에 성공했으나 필승 계투진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3-4로 패했다. 2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3차전은 1-18 대패.
SSG는 롯데를 안방으로 불러 개막 2연전을 치렀고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한화와 맞붙었으나 3연전 모두 내주고 말았다. 1,2차전에서 상대 선발 김민우와 리카르토 산체스의 쾌투에 막혀 1점을 얻는데 그쳤다. 3차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6-10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팀 모두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 SSG는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보스턴 레드삭스(2021~2022년)와 콜로라도 로키스(2023년)에서 통산 33경기 1승 11패 평균자책점 8.12을 남긴 코너는 지난해까지 삼성의 1선발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 대신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2경기에서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00에 이르렀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 대해 “시범경기 때 그동안 준비했던 구종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규 시즌이 되면 시범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왔고 구위가 좋은 투수인 만큼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코너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58승을 거둔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23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삼성과 세 차례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대구 원정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75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양팀 모두 주축 타자가 빠져 있다.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 SSG는 외야수 추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승리에 목마른 삼성과 SSG. 시즌 첫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