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가 맞붙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26~27일 한화전에서 상대에게 한 베이스를 쉽게 내준 것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아까 농담반 진담반 스즈키 (배터리)코치에게 도루 좀 잡으라고 했다. (한화와 두 경기에서) 점수 주는 것을 보면 지영이도 그런 상황이 나왔고, 어제 형우도 도루 주는것도 있었는데, 2루까지만 줘도 그나마 괜찮은데 3루까지 한번에 내주면서 경기 풀어가는 게 조금 더 어려워졌다. 그런 부분이 조금 더 견고해져야 되지 않나, 한 베이스 주는 걸 쉽게 보낸다. 우리가 조금 더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화의 뛰는 야구에 도루 저지도 있었지만, 송구 실책으로 2루와 3루를 한번에 허용하면서 점수를 쉽게 허용했다. 27일 경기에서 SSG 배터리는 1회 페라자의 2루 도루 때 포수 조형우의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이후 투수 폭투로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상대 감독의 발언에 대해 “작년보다 주루를 좀 더 신경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지난해 팀 도루 67개로 키움(54개)에 이어 2번째로 적었다. 도루 숫자 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도 하위 수준이었다.
최 감독은 “우리가 LG나 KIA나 삼성이나 이런 선수들에 비해서는 도루 능력이 되는 야수들이 주전 라인업이 많지 않다. 투수 폼이 좀 느리다든지, 우리가 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좀 뛰려고 시도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라자 선수나, 어제 하주석 선수가 뛰다가 아웃되긴 했지만, 작년에 아무래도 도루를 많이 안 하다 상대 투수들이 ‘투구하는 데 좀 편하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타격을 배제한 상태에서 주력이 좋은 선수를 스타팅으로 낼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기회가 되면, 투수나 포수에서 문제점이 있거나 어떤 습관을 좀 뺏거나 도루 능력이 좀 되는 선수들이면 지난해보다는 조금 더 과감하게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한화의 뛰는 야구가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도루 2개로 9위다. 키움(1개)에 이어 가장 적다. 도루 실패도 2개나 있다. 리빌딩 종료를 선언한 한화는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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